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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폐기 불분명...현장 사찰 필요"

38노스, 위성사진 분석 보도

"핵실험장 언제든 재가동 가능"

美 조야 '비핵화 회의론' 확산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불분명하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 적잖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그간 대표적인 비핵화 조치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선전하며 미국 측에 제재 완화와 종전 선언을 요구해온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현 상황과 미래의 사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10월31일과 한 달 후인 11월3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 “갱도 입구 폐쇄와는 별도로 이 구역들의 파괴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달 위성사진을 통해 자체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의 행정지원 시설들과 지휘본부 안에 있는 가장 큰 두 개의 건물은 온전하고 행정지원 구역 내에서는 개간활동도 이뤄진 것으로 관찰됐다. 38노스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개하기로 마음먹는다면 재가동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38노스의 풍계리 보도는 미 조야(朝野)에 광범위하게 퍼진 대북회의론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 내에서 열 명 중 아홉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내 대북회의론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의심 정도가 높아지는 등 철저한 핵 사찰·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의혹이 불거지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북한에 높은 수준의 핵시설 사찰·검증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경 펠로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실제 움직임이 없으면 제재 완화와 종전 선언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게 아니냐는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북한의 미흡한 비핵화 조치 증거들을 내보이며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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