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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조 2025' 후퇴] 통상은 물러섰지만..中, 안에선 핵개발 열올려

'美 Z머신 22배' 핵실험 시설

쓰촨성에 수년 내 건설 계획

중국의 수소폭탄 /사진캡처=바이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해소를 위해 기술굴기 목표에서 한발 물러설 태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형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군사굴기 행보는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다.

13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쓰촨성 몐양의 핵무기 개발기지에 미국의 핵무기 성능실험 시설인 ‘Z머신’보다 훨씬 강력한 시설인 ‘중국판 Z머신’을 수년 내 건설할 계획이다.

Z머신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X선을 내는 실험장치로 핵 실험장과 폭약을 사용하지 않고 핵무기 폭발에 근접한 초고온·고압 상태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플루토늄 반응을 조사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 1996년 제정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따라 1992년을 마지막으로 지하 핵실험을 중단하고 이 같은 방식으로 미 서부 뉴멕시코주의 샌디아 국립연구소(SNL)에서 핵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연구기관인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이 쓰촨성에 건설할 시설은 미국의 Z머신보다 22배나 많은 6,000J(줄·에너지 단위)의 에너지를 발생하도록 설계돼 중국이 미국의 핵무기 능력을 앞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실험 빈도도 중국이 월등히 높다. CAEP가 올 초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200여차례의 핵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미국의 핵실험 빈도보다 7배나 많은 것이다. 이 시설은 현존하는 핵폭탄보다 훨씬 강력하면서도 방사성 낙진을 남기지 않는 차세대 수소폭탄 개발에도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전술핵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남중국해와 인도 국경, 대만 등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군사적 긴장에 대응하고 핵무기 개발에서 앞선 미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루이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핵무기 군비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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