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천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 강화 석모도 에코종합온천단지(조감도) 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강화군이 최근 제출한 온천개발계획 승인에 대해 관계 부서와 검토를 끝냈으며 국토교통부의 회답이 오는 대로 승인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온천개발 승인이 이뤄지면 지하 700m 암반층에서 나오는 해수온천에 대한 개발도 가능하다.
에코종합온천단지 조성 사업은 리안월드가 민간자본을 들여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114-14 일대에 24만9,803㎡ 규모의 온천 단지를 조성하고 대욕장·숙박시설·컨벤션센터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에코종합온천단지 조성은 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14만7,000㎡) 사업에는 1,470억원이 투입되며 온천 한옥마을 48개 동과 핫스프링 빌리지 93개 동 등 487세대를 분양 중이다. 리안월드는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53% 진척 중인 한옥마을 등 숙박시설과 함께 단지 내 1,000명이 동시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대욕장과 컨벤션 시설 등도 갖출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곳 온천수에 대한 자체 조사에서 몸에 좋은 무기질 함유량이 일본의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뱃부 지역보다 높게 나왔다”며 “온천단지가 조성되면 온천욕을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500억원이 투입될 2단계(10만2,803㎡) 사업은 오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워터파크, 부티크 호텔, 온천수 치료와 연계한 재활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안세홍 리안월드 대표는 “그동안 실시된 석모도 일대 온천종합단지 개발에 대한 경제효과 연구용역 타당성 결과 등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석모도가 에코종합온천단지 개발을 통해 온천 마을로 자리 잡으면 6조5,000억원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인천 강화군 내가면(강화도)과 삼산면(석모도)을 연결하는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교통도 편리해졌다. 강화군은 ‘2025년 장기종합 발전계획’에 이곳 사업부지를 포함한 해수온천복합관광단지(총면적 738만㎡) 조성 계획을 반영하고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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