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WSJ “지난 7월 美·英·豪·加 등 서방 5국 정보기관 ‘中 화웨이 견제’ 합의"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CFO/ A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 정보기관들이 지난 7월 회합을 갖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견제할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합 직후 일부 정보수장들이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차세대 5G 모바일 네트워크 등과 관련된 중국 업체 제조 장비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전례 없는 반(反)화웨이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WSJ은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로 지칭되는 영어권 5국 간 정보공유네트워크는 지나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비롯한 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캐나다에서 회합을 갖고 중국의 사이버 첩보능력과 점증하는 군사 팽창 등에 대한 우려를 논의했으며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외부 간섭으로부터 통신망을 보호하는 것이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마이크 버지스 호주 정보국(ASD) 국장은 지난 10월 만약 첨단 5G 모바일 네트워크기술이 위협받는다면 교통 및 발전 시설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영국 대외정보국(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이달 초 화웨이의 영국 내 5G 모바일 네트워크 공급과 관련, 정부가 그 허용 수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캐나다 정보국의 다비드 비뇨 국장도 최근 업계와의 회합에서 정부가 5G와 같은 분야에서 점증하는 국가 지원 첩보 활동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그들의 최대 우려는 중국 당국이 화웨이를 압박, 그들의 기술을 이용해 외국 통신시설에 대한 간첩이나 사보타주 행위를 벌이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몇 달간 독일당국에 화웨이 장비를 금지하도록 압박해오고 있으나 독일 측은 안보위협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파이브 아이즈 5국은 그동안 화웨이에 대해 서로 다른 ‘우려 수준’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자국 통신업체에 대해 장비공급자로서 화웨이에 대한 ‘용인’ 수준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WSJ은 지적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만드는 거의 모든 장비를 금지했지만 영국 업체들은 화웨이 제조 장비의 주요 고객이었다. 따라서 5개국은 이러한 큰 차이를 감안, 각국이 화웨이의 장비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5국이 화웨이의 장비를 규제하는 데 견해의 일치를 보지는 못했으나 ‘동일한 위협 인식’을 나타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