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노사는 20일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SK해운 임직원 일동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지하며 SK해운이 건강한 재무 구조를 구축해 높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수 있게 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권 양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민간 차원의 첫 번째 사례”라며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상생의 결과를 도출하고 합의하였다”고 강조했다.
SK해운이 한앤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업황 부진과 재무 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2,606%에 달한다. 한앤코는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SK해운의 최대주주(71%)가 된다.
한편 한앤코는 지난 2014년 한앤코해운홀딩스를 설립해 한진해운의 벌크선 29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을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후 현대상선의 벌크선 12척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현재 벌크선 45척, LNG선 7척을 보유한 해운사다.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회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SK해운까지 투자한 한앤코가 향후 두 기업의 가치를 어떤 식으로 끌어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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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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