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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노사 "한앤코 투자 환영"

"건전 재무 구축 노력" 공동 성명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034730)해운 노사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SK해운 노사는 20일 서울스퀘어 SK해운 대회의실에서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SK해운 임직원 일동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지하며 SK해운이 건강한 재무 구조를 구축해 높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노력을 경주할 수 있게 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투자유치는 경영권 양보라는 대승적 결단을 통해 재무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민간 차원의 첫 번째 사례”라며 “대주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상생의 결과를 도출하고 합의하였다”고 강조했다.

SK해운이 한앤코 투자를 유치한 것은 업황 부진과 재무 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9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2,606%에 달한다. 한앤코는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SK해운의 최대주주(71%)가 된다.

한편 한앤코는 지난 2014년 한앤코해운홀딩스를 설립해 한진해운의 벌크선 29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을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을 설립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후 현대상선의 벌크선 12척을 추가로 인수하는 등 현재 벌크선 45척, LNG선 7척을 보유한 해운사다.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회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치라인해운에 이어 SK해운까지 투자한 한앤코가 향후 두 기업의 가치를 어떤 식으로 끌어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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