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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 아동학대 전면에 내세운 문제작..안방극장 발칵 뒤집은 충격엔딩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이이경이 아동학대 가해자의 죽음을 목격했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는 주제의식, 문제의식이 뚜렷한 드라마다. 극중 인물들의 대사처럼 많은 아이들이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에 의해 학대와 방임을 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알고도 모른 척, 무심하게 잊은 척한다. 이것이 얼마나 처참한지 명확히 꼬집는 드라마가 ‘붉은 달 푸른 해’인 것이다.

/사진-=mbc




이런 의미에서 12월 20일 방송된 ‘붉은 달 푸른 해’ 17~18회는 눈 여겨 봐야 할 회차였다. 차우경(김선아 분), 강지헌(이이경 분), 전수영(남규리 분) 눈 앞에서 아동학대 가해자가 사망한 것이다. 이 죽음이 ‘붉은 울음’이 유도한 심판인 것인지, 자책에 의한 투신인지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동학대 가해자가 주인공들 눈 앞에서 사망한다는 전개만으로도 그 충격과 파장은 컸다.

민하정은 과거 차우경과 함께 반대 시위를 했을 정도로 아동학대를 혐오했다. 그런 그녀가 사실은 자신의 딸 빛나(유은미 분)를 학대하고 있었다. 딸을 숨막히게 좁은 공부방에 가뒀고, 24시간 감시했다. 딸이 과외 선생님에게 몰래 휴대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안 뒤에는 딸을 무참히 폭행했다.

묵묵히 엄마의 폭행을 당했던 빛나는 엄마와 과외 선생님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옥상 난간에 올라 선 빛나는 과거 자신의 상담을 담당했던 차우경에게 연락했다. 빛나 온몸에 남아있는 상처를 발견한 차우경은 즉시 빛나 엄마 민하정을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민하정과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붉은 울음’의 연결고리를 쫓던 강지헌, 전수영은 민하정이 경찰에 체포되는 것을 목격했다. 수사 방향이 막힌 셈. 그때 붉은 울음의 휴대전화 위치가 파악됐다. 강지헌과 전수영은 휴대전화를 들고 있을 붉은 울음을 뒤쫓았다. 그러나 이는 붉은 울음의 수작이었다. 휴대전화를 택배상자 안에 넣어둔 것. 그렇게 붉은 울음의 휴대전화 택배가 배달된 곳은 경찰서였다. 그 휴대전화에는 민하정을 다음 타깃으로 하겠다는 암시가 있었다.



같은 시각 차우경은 민하정의 요청으로, 민하정과 빛나를 만나게 했다. 이때 강지헌은 차우경에게 연락했고, 민하정에게 붉은 울음이 당신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하정은 무엇 때문인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잠시 후 불안감을 느낀 차우경은 민하정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차우경과 마주한 민하정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현장에 도착한 강지헌과 전수영도 민하정의 죽음을 목격했다. 빛나는 엄마의 죽음에 오열했고, 차우경 역시 눈 앞에서 사망한 민하정의 모습에 멍하니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분명한 것은 심판의 시간이라는 ‘붉은 울음’의 메시지가 울렸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아동학대 가해자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 울음’이 말하는 심판이라는 것이 얼마나 잔혹한지, 얼마나 충격적인지, 얼마나 많은 아동학대 가해자가 있는지 극중 주인공들과 시청자에게 처절하게 보여준 것. 또 어떤 죽음이 있을지 묵직한 불안감을 조성했다.

‘붉은 달 푸른 해’는 문제의식, 주제의식이 뚜렷한 드라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명확하고,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가 분명히 있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사회적 문제 ‘아동학대’.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충격적 전개로 보여주는 ‘붉은 달 푸른 해’. ‘붉은 달 푸른 해’ 2막을 반드시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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