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1,1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계약을 지난 23일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도미누스PE는 이랜드파크의 자회사 사이판 미크로네시아리조트(MRI) 법인이 발행하는 30년 만기 영구 전환사채(CB)를 확보한다. 표면이자는 3%, 만기수익률(YTM)은 9%대로 콜옵션은 CB 발행일로부터 2년 6개월 뒤부터 가능하다. 납입일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이랜드그룹은 MRI 법인을 통해 미국 사이판 남부에 위치한 PIC리조트와 COP골프리조트, 북부의 켄싱턴호텔 등 3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텔은 사이판 지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MRI 법인은 이번 투자금을 금융부채 상환과 사이판 내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도미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이랜드월드의 1조원 투자 유치를 추진했으나 무산됐으며 지난 2013년 운동화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2015년 수프라 인수 때 공동 투자한 인연이 있다.
이랜드그룹은 2015년 말부터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주력 사업인 패션과 유통 이외 레저 등 비주력 사업 중 일부는 매각이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2019년까지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통해 재무적투자자(FI) 투자금 6,000억원과 기대수익을 돌려줘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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