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오는 2019년 1월부터 도시철도 연산역 1·3호선 환승구간에 있는 상·하행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8대에 안전사고를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감시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능형 감시 시스템은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이 넘어지거나 역주행하는 등 사고 발생 징후가 감지되면 고객센터 내 대형 모니터에 해당 영상이 팝업 형태로 자동 표출되면서 경보음이 울린다.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중앙 상부에 부착된 전 방향 고화질 감시카메라를 통해 승객들의 에스컬레이터 이용 상황을 역사 고객센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딥러닝으로 이상 움직임과 관련한 데이터가 컴퓨터에 축적되면 결과를 개발자가 컴퓨터에 학습시켜 정상 동선이 아닌 상황을 자동 식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사의 이번 시스템은 고성능 영상분석 서버가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이동하는 승객의 이동 궤적을 패턴화해 분석하고 사고를 검지하는 방식으로서 딥러닝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사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사는 시범 운용하는 6개월 동안 리빙랩(현장시험실)을 운영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검증이 완료되면 주요 역사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박영태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4차산업의 핵심기술을 도입한 이번 시스템으로 특히 노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이 한층 지켜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는 신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교통복지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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