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올해 마지막 수보회의는 영상중계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공개돼 사실상 종무식 형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올 한 해 국정을 함께한 청와대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집권 3년 차를 맞아 그동안 미진했던 민생경제 부문에서 성과를 내줄 것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국무회의 참석자들과의 송년만찬에서도 “국민의 공감을 얻는 정책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최고위원 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대변인단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새해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여당 지도부와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불법사찰 논란에 따라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이 예정돼 있는 만큼 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어떤 대화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조 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통해 ‘불법사찰’ 의혹을 잠재우고 새해 초 민생경제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야당의 추가 폭로 등이 이어지며 정국이 더욱 경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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