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대부분 부서를 통합 분리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1월 1일 자로 단행했으나 정작 여기에 따르는 보직인사가 사전에 이뤄지지 않고 지난해 12월 31일 종무식까지 마치고 퇴근 시간까지 지난 시점에 발표돼 혼란을 가중시켰다. 즉 김천시 공무원들은 자신이 어디로 전보되는지조차 모르는 가운데 거의 모든 부서가 이삿짐을 꾸렸다. 이에 따라 부서 분리와 통폐합에 따른 이사를 한 후에 1월 1일에도 모든 직원이 출근해 또 보직 이동에 따른 이사를 하는 번잡함이 더해졌다. 또한, 대폭 적인 개편으로 모든 부서가 업무개시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1월 1일 오전에는 시무식만 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이번 승진인사를 두고 SNS상에는 특정인의 과거 행적에 큰 문제가 있었음에도 징계도 받은 적 없고 시·군 단위 행정조직 가운데 최고위직으로 승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동조하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권자인 김충섭 시장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자신이 같이 근무하지 않아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청 직원이라면 누구나 문제가 됐던 그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인사권자가 몰랐다는 것은 결국 인사계통의 행정조직을 활용하지 않고 혼자서 독단적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는 방증이라고 반문했다. 여기에 최종 보직인사까지 마지막 날 퇴근 시간까지도 발표되지 않고 늦어진 것도 결국은 체계적인 조직의 조력에 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부의 분석이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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