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이자 매니지먼트사 대표, 영화배우 하용수가 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하용수는 간암 투병 중 이날 새벽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뒤 이장호 감독이 연출한 흥행작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혈류’ ‘물보라’ ‘명동에서 첫사랑을’ 등 15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다.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패션계에도 발을 들여 1986년 의류업체 베이직을 설립했다. 닉스, 클럽 모나코 등 여러 유니섹스 브랜드를 디렉팅하는 동시에 영화 의상감독으로도 활동해 1991년 춘사영화제, 1992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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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는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톱스타 군단을 이끌기도 했다. 그가 발탁한 배우만 최민수, 이정재, 손창민, 오연수, 이미숙 등으로 쟁쟁한 배우들이 ‘하용수 사단’ 소속이었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의 주연을 맡아 2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등 재기를 노렸으나 병세가 악화하면서 결국 이날 세상을 떠났다.
하용수의 빈소는 미국에 체류 중인 유가족이 6일 도착하는 대로 순천향대 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장지는 양주시 하늘계단으로 정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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