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 소지자가 별도로 비자를 받지 않고 여행할 수 있는 국가는 역대 최대인 189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국제교류 전문업체인 헨리앤드파트너스가 8일 발표한 최신 ‘헨리 여권지수’에서 한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189로 공동 2위 그룹에 올랐다. 이는 188개국으로 3위를 차지했던 지난해 조사 때보다 한 계단 오른 것인데, 지난해 10월부터 인도가 한국인 방문객에게 현지 도착 후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해주는 ‘도착비자(visa on arrival)’ 제도를 적용해 무비자 여행국에 추가된 덕분이다. 또한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글로벌 여행 정보를 토대로 특정 국가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의 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산출해 분기마다 발표된다. 이번에는 199개 여권이 조사대상이었다.
비자 없이 가장 많은 국가를 여행할 수 있는 여권 발행국은 2년 연속으로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의 여권지수는 190이었다. 이어 프랑스와 독일 여권이 188로 3위 그룹에 들었고 덴마크, 핀란드, 이탈리아, 스웨덴이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1, 2위가 모두 아시아에서 나온 데 이어 말레이시아 12위, 아랍에미리트(UAE) 22위 등 여러 아시아 국가가 상위권에 올랐다. 중국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74개국으로 순위는 역대 최고인 69위를 기록하며 2017년 85위에서 훌쩍 뛰어올랐다.
반면 북한의 경우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는 지난해 43개에서 1개 줄어든 42개였다. 북한의 순위는 에티오피아, 이란과 함께 96위 그룹에 포함됐다. 무비자 여행가능국이 가장 적은 나라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30개국, 104위 그룹)가 꼽혔으며, 소말리아와 시리아가 32개국으로 103위 그룹에 들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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