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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이 야당보다 상대하기 쉬워…무역협상 엄청난 성공”

美·中협상 낙관적 전망 속 '장벽 갈등' 야당 비판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리오 그란데의 멕시코 접경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현지 국경경비 관계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에 대해 “우리는 엄청난(tremendous)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논란과 관련된 남부 국경을 시찰하기 위해 텍사스주로 떠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많은 멋진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벽 예산 문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을 언급하며 “중국이 야당보다 훨씬 상대하기 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겨냥해선 “솔직히 여러 측면에서 중국이 ‘울보’ 척과 낸시보다 훨씬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중이 지난 7~9일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하고 상품 무역 등에서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진 다음 날 나왔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고, 중국 상무부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서로 관심을 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를 쌓았다”는 성명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던 지난 8일에도 트위터 계정에 “중국과의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번 회담은 무역분쟁 끝에 지난해 12월 1일 ‘90일 휴전’에 합의한 후 양국 간 처음 열린 실무협상이었다. 회담은 예정보다 일정이 하루 연장되는 등 양국 무역분쟁 해결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도 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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