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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폭행' 박종철 제명에도…군민들 "전원 사퇴하라"

가두행진·의장실 농성 벌여…"국제 망신·군민 명예 실추 책임 져야"

예천군의원 전원사퇴추진위원회가 11일 오전 경북 예천군 예천읍 노하리에서 ‘가이드 폭행’ 사건에 중심에 선 박종철 군의원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한 뒤 군의회까지 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예천군의회가 공무국외 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으나 군의원 9명 전원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예천 주민들이 ‘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회’(위원장 전병동)를 결성해 군의회 압박에 나섰다. 폭행 사건 당사자인 박종철 의원만 사퇴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 모두 국제 망신과 군민 명예 실추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원회는 11일 오전 10시 30분 예천읍 상설시장 앞 천보당 네거리에서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군의원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병동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군의원들이 군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해결하기를 지켜보았으나 아직 조치가 없어 더는 볼 수 없다”며 “전원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집회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예천군의원 주민소환 군민모임도 “군의회는 법적 절차를 밟아 박종철 의원을 비롯한 권도식 의원, 신향순 의원을 제명하라”며 “이형식 의장이 현지 경찰 앞에서 사태 무마를 위해 무릎까지 꿇었으니 40만 출향인과 군민 이름으로 당국에 예천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진 요구를 외면하면 즉각 주민소환절차를 진행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군의원 전원사퇴’ 등을 적은 어깨띠를 두른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군의회까지 2km 가두 행진을 벌였다. 이후 전병동 추진위원장은 이형식 군의회 의장을 찾아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다만 이 의장은 “죄송하다”고만 답변했다. 심지어 일부 추진위원은 군의회 앞에서 가이드를 폭행한 박종철 의원을 선출한 잘못을 인정하며 국민에게 사죄하는 108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농민회총연맹 예천군농민회(회장 최한열) 일부 회원은 지난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군의회 의장실에서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한열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 군의원 전원이 사퇴할 때까지 집회한다”고 말했다.

군의회는 오는 15일께 윤리특별위원회 일정과 징계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 뒤 박종철 의원을 제명하고 접대부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다른 의원들을 조치할 방침이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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