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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박사고...우려 커지는 해상안전

통영서 낚싯배 전복 이어 포항 어선 화재로 2명 사망·1명 실종

통영에서 낚싯배가 전복된 지 하루 만에 포항에서도 조업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선원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연초부터 선박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해상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13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일 오전 0시에서 3시 사이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81.5㎞ 지점에서 조업하던 9.77톤급 통발어선 장성호에 불이나 승선자 6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무사히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이날 함정 12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실종된 최모(48)씨를 수색 중이지만 사고 해역에 비바람이 불고 파고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기관실 배전반에서 불이 났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포항 사고 전날인 11일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사고 사흘째인 이날 해경은 항공기 5대와 함선 20여척을 동원해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찾지 못했다. 해경은 집중수색기간이 종료돼도 수색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통영 낚시배 전복 사고가 22명의 사상자를 낸 2017년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낚시어선과 해상재난취약지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두 선박이 충돌 위험을 인지하고도 사고 방지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나 일부 승선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점에서 ‘인재(人災)’에 무게가 실린다./포항=손성락기자 통영=황상욱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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