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미국과 중국의 군 수뇌부가 만남을 갖고 상호 소통을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리쭤청(李作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15일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과 회동해 대만, 남중국해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리쭤청 참모장은 이 자리에서 “중미 수교 40년이라는 세월은 미·중이 갈등보다 더 많은 이익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리 참모장은 “미·중 양군 관계는 양국 관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면서 “양군은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증진하며 소통을 강화함과 더불어 위험을 통제해 안정적인 관계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국 인민의 민족 감정이 걸린 문제”라면서 “이에 대한 어떠한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 한다면 중국군은 조국 통일을 위해 결연히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미국은 건설적인 미·중 양군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중국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양군의 기존 소통 채널을 활용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오해와 오판을 줄이고 갈등을 관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중국 해군 일인자인 선진룽(沈金龍) 해군 사령원의 초청을 받아 지난 13일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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