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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입차 무한경쟁 예고] 기존판 지운다…E·S·C

작년 벤츠 독주에 경쟁사 전략 재편

급증하는 SUV 수요 맞춰 대거 출사표

포르셰 카이엔·DS7 크로스백 등 출시

'완성차 브랜드 주류' 국내시장 선점위해

벤츠·BMW·닛산 등 순수 전기차 선봬





마세라티, 르반떼 GTS


재규어 I-PACE


DS 7 크로스백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였다. 상반기만 해도 BMW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들어 주춤했던 BMW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뜻밖에 싱겁게 막을 내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판매대수가 3만5,136대를 기록하며 ‘최다 판매 차량’에 등극한 데 이어 판매량 10위 안에 GLC(7,369대), C클래스(7,146대)가 포함됐다.

뒷심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BMW는 5시리즈 2만3,318대, 3시리즈 9,738대가 팔리면서 판매량 2·3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의 캠리(9,464대), 렉서스 ES(8,943대)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 복귀하자마자 티구안 7,501대, A6 7,453대, 파사트 7,124대를 팔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올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처럼 싱겁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성장 중인 국내 수입차 시장에 전기화 자동차의 급격한 성장, 전통적인 볼륨 차량들의 복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쟁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판매 26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시장은 올해 30만대 판매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늘어나는 수요를 어느 브랜드가 가져갈지에 따라 기존의 독일 3사와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석권하고 있는 현재의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수요 대응 SUV 대거 출시=지난해 말부터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은 전략 SUV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SUV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가 늘어났지만 국내 SUV 라인업이 풍부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리미엄 SUV들을 올해 대거 선보이면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강남 싼타페’로 불리던 포르셰의 ‘카이엔’이 돌아온다. 현재 정부의 배출 및 소음 인증을 받아놓아 공식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출시한 마세라티의 SUV ‘르반떼’, 이달 선보인 재규어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벨라’와 함께 제대로 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푸조시트로앵그룹(PSA)의 프리미엄 브랜드 DS가 국내에 처음 진출하며 선보인 플래그십 SUV ‘DS7 크로스백’도 고급차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한국에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돌풍에 수입차들도 대형 SUV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은 3만대 정도로 추산되지만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이 2만대를 넘어서면서 대형 SUV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혼다가 가장 먼저 대형 SUV ‘뉴파일럿’을 출시했다. 북미에서만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터줏대감’인 포드 익스플로러, BMW X7, 아우디 Q8도 선보일 계획이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전기차 시장 선점=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국내 전기차 시장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주류다. 하지만 올해 수입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내세워 전기차 선발 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그동안 순수 전기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i8과 330e 등을 선보이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던 BMW는 주행성능을 더욱 강화한 i30 120Ah를 올해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PHEV 스포츠카인 i8 로드스터도 선보이며 신형 5시리즈의 PHEV 모델인 530e도 국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SUV인 ‘I-페이스(PACE)’를 출시했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m, 제로백 4.8초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한다.

닛산은 지난해 하반기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리프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의 순수 전기차 EQC나 아우디의 e-트론도 국내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이들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로 국내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하고 있다. 렉서스의 ES300h는 단일 모델로 지난해 8,800대를 판매했으며 도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는 5,600대 가까이, 혼다의 어코드 하이브리드 역시 2,000대 이상을 팔아치웠다.

◇시장점유율 확대…볼륨카들의 귀환=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27%에 달했으며 BMW 역시 2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단순한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시장점유율은 소비자들에게는 해당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연결되며 차를 구입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올해 수입차 브랜드는 꾸준히 많이 팔린 ‘볼륨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전부터 검증된 차를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100여개의 세부 라인업을 선보이며 지난해 7만여대를 판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14개 세부 트림을 운영하는 E클래스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BMW 역시 5시리즈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 올해 BMW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은 3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C클래스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A클래스와 SUV ‘더 뉴 G클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엑스트레일을 최근 출시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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