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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템플스테이 적극 추진" 남북 불교 교류 팔걷은 조계종

원행스님, 어제 신년 기자 회견

"평양서 봉축점등식도 협의할 것"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강산 신계사에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템플스테이를 하는 날이 머지않아 찾아올 수 있을까.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포함한 남북 불교 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2019년은 남북 불교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행 스님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길 발원하며 금강산 신계사에서 템플스테이가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지도법사 파견과 시설건립 문제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계사는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와 더불어 금강산 4대 명찰로 불렸던 사찰로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 불교계가 공동으로 복원을 추진해 2007년 완공됐다.

조계종은 신계사에 템플스테이를 개설하면 불교문화를 매개로 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할 수 있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해 평화의 상징이 돼 한반도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계종은 다음 달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에서 조선불교도연맹과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원행 스님은 지난해 10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예방했을 당시에도 “신계사에 템플스테이를 열고 싶다”고 밝히는 등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조계종의 주요 대북 불교 교류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외에도 원행 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양 시내 사찰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릴 수 있도록 협의하고 남과 북의 전통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 등 전시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부처님오신날에 조선불교도련맹 관계자를 초청해 남북 공동 연등축제와 봉축 법요식을 추진할 예정이며, 황폐화한 북한 사찰 주변에 나무를 심는 사업 등도 계획 중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내분과 관련, 원행 스님은 “최근 종단에서 일어난 갈등 상황은 94년 종단개혁 체제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개혁불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크게 한 걸음 내딛어야 함을 일깨워줬다”며 “올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깃발을 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지난해 설정 전 총무원장이 탄핵을 당하는 극심한 내분을 겪었고 원행 스님은 혼란 끝에 지난해 9월 치러진 선거를 통해 당선, 11월에 취임했다.

원행 스님은 ‘화합과 혁신위원회’, ‘문화창달위원회’, ‘백만원력결집위원회’를 발족해 종단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승려복지제도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10·27 법난 기념관 건립사업을 본격화하고 위례신도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세종시 전통문화체험관을 올해 착공한다. 3·1운동 100주념 기념행사로는 3월 1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법회를 열고 전국 모든 사찰에서 일제히 범종을 울리는 타종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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