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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000명의 김용균…일하다 죽지않는 나라 만들어달라”

비정규직 노동자들 구의역 기자회견 후 행진…청와대 앞 노숙농성 예정

지난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모군(당시 19세)과 지난해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를 추모하기 위해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를 요구하며 행진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 발전비정규직, 비정규직100인대표단 등이 모인 ‘청와대로 행진하는 1,000인의 김용균들’은 18일 오후 1시께 ‘구의역 김군’의 분향소가 차려졌던 서울 광진구 구의역 4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열차에 치여 숨진 김군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김용균의 가방에는 모두 먹지 못한 컵라면이 있었다”며 “김군의 동료들은 정규직이 되었지만 김용균의 동료들은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故) 김용균씨 사고 이후 40여일이 지났지만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정부가 소극적이라고 규탄하며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없애 ‘제2의 김용균’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군의 동료였던 서울교통공사 노조 임선재 지회장은 “3년 전 숨진 김군의 어머니께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며 “지금 김용균 씨 어머니도 같은 말을 반복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호소했다. 특성화고 졸업생 노조 임은아 위원장은 “우리는 값싼 인력이나 도구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는 존재”라며 “대통령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1,000인의 김용균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박 2일 대행진을 시작한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 거리로 행진해 오후 5시께 전태일 동상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김용균 분향소를 조문하고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을 이어간 뒤 오후 8시께 투쟁문화제를 진행한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 노숙농성을 한 뒤 19일 오전 11시께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1시께 광화문 세종로 공원에서 행사를 마무리한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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