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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탈원전에...수소경제 핵심생산기술 버렸다

수소생산목표치 20% 책임질 수 있는

'원자력 활용 초고온가스로' 도입

추진위 제안에도 로드맵서 배제





최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수립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들이 원자력 기술을 이용한 대량 수소생산 방식인 ‘초고온가스로’ 도입을 제안했지만 정부가 이 방안을 로드맵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다. 4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초고온가스로는 발전소(4기가 한 세트) 7개만 지으면 정부의 2040년 수소생산 목표치(연간 526만톤)의 20%를 책임질 수 있는데다 생산단가도 정부 목표치(1㎏당 3,000원)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인데도 배제된 것이다. 수소경제 로드맵 논의 기구인 수소경제추진위윈회에 참여했던 한 핵심 관계자는 20일 “위원회 산하 생산분과에서 초고온가스로 실용화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했지만 로드맵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소생산 방안으로 초고온가스로 대신 △부생수소 △추출수소 △수전해 △해외생산 수소의 확대·도입만 제시했다. 초고온가스로 기술은 지난 2005년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수소경제 마스터플랜에 따라 2006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실증사업 단계까지 와 있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원자력 업계는 수소경제 로드맵에 초고온가스로가 빠진 데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부생수소나 추출수소만으로는 수소생산에 한계가 있어 초고온가스로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정부가 로드맵에 담아 초고온가스로 실증사업을 진행하면 15년 내에 상용화가 가능한데 탈원전 기조로 빠진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의 한 관계자는 “상용화 시간이 길다고 보고 로드맵에 담지 않았던 것”이라며 “추후 수소 기술·개발 계획 로드맵에서는 검토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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