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개각이 설 전에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새로 모시는 분에 대한 검증 작업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에서 (부처별로) 4∼5명, 그 이상의 후보를 놓고 검증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증 작업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설 연휴를 지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각 규모에 대해선 “미리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10개는 안 넘을 것이고 4∼5개는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건과 김태우 전 특감반원 및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잇따른 폭로 등에 대해서는 “그런 일들 자체가 저희가 더 긴장해야 한다는 경종”이라며 “권력형 비리까진 아닌데 뭔가 허술함이 드러난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다”며 “정부 여당은 국민 앞에 훨씬 겸허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절에 맞춰 서울을 답방할 가능성에 대해선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에 대해서는 “맨 처음엔 얼떨떨했고 몇 달간 그러니 더 조심스러워진다. 너무 많이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짐이 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총리도 굉장히 벅찬데 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자리를 하겠다는 엄두가 나질 않는다”며 “지금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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