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케뱅, 신용 8등급도 '외상쇼핑' 하라는데...부실우려 없나

케이뱅크 페이·쇼핑머니 서비스

소액이지만 신용카드 기능 부여

케이뱅크가 신용카드처럼 통장에 잔액이 없어도 온·오프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신용등급 8등급의 저신용자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부실이 커지는 등 건전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케이뱅크는 ‘케이뱅크 페이’와 페이 전용 대출 상품 ‘쇼핑머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케뱅페이는 잔액 안에서만 쓸 수 있는 계좌이체 기반 페이 서비스에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쇼핑머니 대출을 결합해 잔액이 없더라도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뱅크는 쇼핑머니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연말까지 50만원 한도에서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만 20세 이상에 신용등급 1∼8등급이라면 누구든 쇼핑머니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한도는 신용등급에 따라 100만원·300만원·500만원 등으로 차등화된다. 다만 대출받은 금액은 케뱅페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출금이나 이체 등의 용도로는 이용할 수 없다.

케뱅페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제휴처로는 교보문고·야나두·초록마을·SM면세점·아디다스·푸드플라이 등 3,000여곳을 확보했으며 오프라인의 경우 모든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하다. 소상공인과의 상생 차원에서 가맹점 수수료는 온·오프라인 모두 0%로 책정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쇼핑머니 대출이 신용카드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데도 저신용자까지 신청 문턱을 낮춘 것은 건전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사들은 신용등급이 7등급보다 낮은 차주에게는 부실 우려가 높아 신용카드를 발급해주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얘기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저신용자 중에는 여러 곳에서 대출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많다”면서 “이들에게 손쉽게 신용공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향후 부실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아 중금리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에게도 혜택을 줘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신용카드에서 신용판매와 유사한 상품은 위험이 낮다고 분석돼 이런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