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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푸틴, 모스크바서 평화조약 담판 시작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을 갖고 있다. 양국이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본격화한 이후 첫 정상회담이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시작했다고 일본 NHK와 러시아 타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의 25번째 회담으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을 본격화한 이후로는 첫 정상 간 만남이다.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 귀속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좁혀 평화조약 체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우리의 만남이 정기화됐다는 점에서 기쁘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의 양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상황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단독 회담을 마치고 양측 고위 인사들까지 합류해 조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서로 적국으로 맞붙었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영토 분쟁 등을 이유로 70여 년간 평화 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러·일 평화조약 체결 시 1956년 소련·일본 공동선언에 따라 양국의 영토분쟁 대상인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중 2개 도서의 반환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러시아 측은 “4개 도서에 대한 러시아 주권을 인정하라”고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1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회담에서도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하고 의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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