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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근로제에...신고리 5·6호기 준공 15개월 더 미뤄져

사업기간 당초계획보다 20개월 늘어

공론화에 이미 5개월 허송세월했는데

준공시기 2022년→2024년 또 변경

지난해 7월 울산시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신고리 5호기 격납철판 원자로 건물에 설치되고 있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으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의 준공이 지연된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여부를 놓고 지난 2017년 공론화가 진행돼 이미 5개월이 지연됐는데, 여기에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으로 15개월이 더 늦어지게 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고리 5·6호기 실시계획 변경고시’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사업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20개월 늘었다. 사업기간은 원전을 건설한 뒤 연료를 장전하고 실제 상업운전을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한다. 신고리 5·6호기는 당초 2014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시계획이 변경되면서 준공이 2024년 6월로 미뤄졌다.

준공이 늦어진 이유는 지난 2017년 진행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와 근로시간 단축 시행 때문이다. 2017년 7월 공정이 28%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공론화를 위해 신고리 5·호기 공사가 일시 중단됐고 이 때문에 5개월의 시간이 지나갔다. 또 기존에 주 68시간 근무제가 시행됐던 공사 현장에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15개월의 사업기간이 더 필요해졌다. 산업부도 변경 사유에 대해 “공론화에 따른 공사 일시중단 및 공사 준비기간 추가, 주 52시간제 근로기준법 개정시행과 근로 환경 변화 등에 따른 공정영향 추가”라고 밝혔다.



원전업계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시에 일할 수 있는 인력에 제한이 있어 공사 인력을 더 투입하기도 어렵다”며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려면 한수원 감독인력이 현장에 상주해야 하는데 인력이 한정돼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당초 2019년 10월 준공될 예정이었던 신한울 1·2호기의 사업 기간도 늘었다. 산업부는 경주 지진 관련 신한울 부지 안전성 평가 등에 따른 기간 연장으로 사업기간이 2020년 9월까지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는 원래 계획한 114개월에서 125개월로 11개월 지연된 것이다.

원전 건설이 지연되면서 정부의 발전설비 계획도 수정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2017년 12월 확정한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2018년 12월, 신한울 2호기는 2019년 10월, 신고리 5호기는 2022년 1월, 신고리 6호기는 2023년 1월에 가동이 계획돼 있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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