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스타 박상철이
박상철은 2000년대 초반, 가수가 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겨우 구한 옥탑방에서 만난 제2의 부모님 같은 집주인 정궁자, 김용하 부부를 찾는다.
박상철이 가수가 되는 과정은 험난했다. 박상철은 1986년 19살 강원도 삼척에서 무작정 상경, 음반을 내기 위해 반지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당 9만 원을 받아가며 닥치는 대로 1년 동안 천만 원을 모아 작곡가를 찾아갔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음반을 내주기는커녕, 메들리 테이프 하나 달랑 받고 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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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을 투자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갈 곳을 잃은 박상철은 지하철역, 빈 건물 바닥에서 노숙 생활까지 했다고. 박상철은 그 시절을 생각하면 충무로역에 많았던 애견샵 강아지만도 못했던 인생이었다며 암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한 번의 실패 후 박상철은 고향 삼척으로 내려가 다시 가수가 되기 위해 10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다시 상경했고, 없는 돈을 끌어모아 마련한 허름한 옥탑방을 구했다. 그곳에서 만난 옥탑방 집 주인 부부는 어딜 가나 문전박대당하던 무명가수 박상철에게 따뜻한 가족의 정을 알려준 제2의 부모 같았다고 전했다.
2002년, ‘자옥아’가 히트를 친 후 옥탑방을 벗어난 박상철은 17년 만에 옥탑방 주인집 부부 정궁자&김용하를 찾는다. 현재는 재개발되어 흔적도 없어진 집터. 과연 박상철은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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