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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TV "플랫폼 오픈"...유튜브와 격돌

내달까지 채널 개설기준 없애고

창작자 새 보상체계도 마련 방침

콘텐츠·기술력 등 자신감 보여

유해물 차단 여부가 관건될 듯





네이버가 내달 자체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 TV’를 유튜브와 같은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누구나 조건 없이 네이버 TV에 동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크리에이터의 지속적인 유입을 위해 유튜브와 같은 보상 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에 대한 네이버TV의 도전이 국내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 TV의 오픈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전환의 주요 내용은 채널 개설 자격 완화다. 지난 2012년 7월 출시된 네이버 TV는 지난 6년 반 동안 엄격한 자격을 갖춘 일부 크리에이터만 채널을 개설할 수 있는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운영돼왔다.

네이버TV 채널 개설을 위해서는 블로그나 카페, 유튜브 등 다른 채널에서 구독자 30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고, 대표 동영상을 설정해야 했다. 네이버는 이 조건을 만족한 채널 개설 신청자가 이 조건을 만족해 채널 개설을 신청하면 저작권 초상권 위반 콘텐츠나 음란, 불법 청소년 부적합, 폭력, 잔혹, 혐오성 콘텐츠를 검사한 뒤 채널 개설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네이버는 지난 17일부터 네이버 TV 채널 개설을 위한 조건을 다른 플랫폼 구독자 100명으로 낮추고 채널 대표 동영상 설정 의무 조항도 없앴다. 이어 다음 달 21일부터는 채널 개설을 위한 다른 플랫폼 구독자 수 등 자격 조건을 완전히 없앨 계획이다.



네이버는 오픈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앞두고 콘텐츠 확대를 위해 네이버TV의 광고 정책도 바꾼다. 현재는 광고 설정에 제한이 없지만, 다음 달 21일부터 3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300시간 이상의 구독 시간을 확보한 채널을 대상으로 동영상 광고를 설정할 수 있도록 광고 정책이 변경된다. 이에 따라 수익화를 위한 기존 크리에이터의 동영상 제작이 활성화될 것으로 네이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크리에이터의 추가 유입을 위해 단계적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상구조를 만들어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박선영 V CIC 대표는 “누구나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플랫폼이 확장되는 만큼 크리에이터 성장에 집중하는 보상구조를 도입하고, 건강한 동영상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네이버TV를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배경은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이다. 네이버는 그간 네이버 TV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웹드라마 및 웹예능 전문관을 만들어 크리에이터가 전문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고, 뷰티·키즈·푸드 등 분야별 카테고리를 만들어 분야별 전문 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왔다. 지난 2017년 8월에는 크리에이터가 직접 동영상 올리는 것부터 저작권 관리, 광고 설정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개설하기도 했다. 여기에 망 사용료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비용을 충분히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 수준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내부 판단도 네이버TV 오픈 플랫폼 전환의 원동력이 됐다.

관건은 네이버가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한 후에도 음란물과 폭력물 등 유해성 콘텐츠를 적절히 차단할 수 있을지다. 소량의 유해 콘텐츠만으로도 플랫폼의 이미지의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채널 개설 조건으로 유해성 콘텐츠의 유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체 차단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98%의 유해성 콘텐츠를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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