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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 안 팔려요”…커지는 미입주 리스크

전셋값 하락·주택 규제 등 영향

이달 입주경기지수 64로 '부정적'

수도권 단지 등 잇단 연기 요청

전국 입주예정물량 4만여가구

경기 1만7,000여가구로 41%





전셋값 하락, 겨울철 비수기, 주택 규제 등의 영향으로 입주경기 전망이 상당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미 입주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건설사에 입주 시점 연기를 요청하는 단지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4.0으로 4개월째 60선을 이어갔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달 전망치는 서울(81.1)이 유일하게 80을 넘었고, 대전(76.0), 대구(75.0), 세종(73.9), 경기(72.2)가 70선, 그 외 지역은 40∼60선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남(46.6), 제주(57.1), 광주(62.9), 경남(66.6)은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연구원은 “겨울철 비수기와 대출 규제 및 보유세 강화 등 정부의 규제 강화, 전셋값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이달 주택사업자들의 입주경기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한동안 전국적인 입주 여건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전월보다 22.2포인트 오른 64.5를 기록한 반면, 중견업체는 12.7포인트 떨어진 62.6에 그쳤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67.5로 전망치와 마찬가지로 4개월째 60선에 머물렀다. 대구(81.2), 서울(81.1), 경기(81.1), 세종(80.9), 대전(80.7)이 80선, 광주(78.5)와 부산(72.4)이 70선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역은 40∼60선이었다. 수도권은 76.8로 지방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0.8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전국 입주예정물량은 4만 1,779가구이고, 이 중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절반에 달하는 2만658가구가 집중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의 41.5%에 해당하는 1만7,35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미입주 사유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5.0%), 세입자 미확보(26.3%), 잔금대출 미확보(2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홍보마케팅과 대출지원 등을 통해 입주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장에서는 무이자 잔금 납부유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 고위 관계자는 “올해 입주하는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 현황 등 조사에 들어갔다”며 “올해 입주 리스크 관리가 최대 현안이다”고 말했다./이주원기자 jwo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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