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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리는 마두로”··국제사회 압박에 軍 이탈자까지 나와

워싱턴 파견 대령 “과이도 의장이 유일·적법한 대통령”

EU국가들 “8일 내 새 대선계획 안 내놓으면 과이도가 대통령”

UN 안보리 나온 美 폼페이오 “어느 편인지 정하라” 종용

베네수엘라 군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처음으로 요구한 호세 루이스 실바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점점 더 코너에 몰리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와 야권의 퇴진 압박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든든한 지지세력이었던 군부에서마저 첫 이탈자가 나오며 균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군의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은 자국민과 군부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워싱턴DC에 파견된 무관이라고 자신을 밝힌 실바 대령은 “오늘 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 특히 군에 속한 내 형제들에게 후안 과이도를 유일하게 적법한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이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실바 대령은 로이터통신과의 통화에서 “군은 시위대에 대한 공격을 피해야 하며, 민주주의 회복에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6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야권은 유력 후보들이 가택연금과 수감 등으로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진 부정선거라며 마두로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마두로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과이도 의장은 지난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자리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한층 강력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며칠 내 대통령 선거 재실시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추가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독일 정부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놓으며 “8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과이도 국회의장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를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모든 국가가 한쪽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자유의 힘에 찬성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마두로 정권의 대혼란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사국 자격으로 안보리에 참석한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유럽 주요국들의 ‘8일 시한 통첩’과 관련해 “누구도 우리에게 선거할지 말지 시한을 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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