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 “미 외교관들과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국회의장), 또는 국회에 대한 어떠한 폭력과 위협도 법치에 대한 심각한 공격에 해당하며 중대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진영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친(親) 마두로’ 진영인 쿠바 정권에 대해 “마두로의 안전과 친정부 민병대를 위한 쿠바의 지원은 잘 알려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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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미국이 긴급소집한 유엔안보리에 출석, 쿠바가 베네수엘라를 ‘불법적인 마피아 국가’로 전락시킨 마두로 정권을 지키는 데 가장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나라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쫓아 내려는 쿠데타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맞받아쳤다.
볼턴 보좌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극심한 정치 혼란과 국제사회의 비난여론 속에서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 11일 과이도 의장이 ‘마두로를 대신해 임시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자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라고 비난하면서 “과이도 의장의 용감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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