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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부, 北예술단 공연 관람…북중 친선 과시

북중 우호 강조…왕후닝 상무위원 등 中핵심인사 총출동

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또 北고위층 만나 주목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에 방문한 북한예술단이 지난 26일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북한예술단 공연 팜플렛.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27일 베이징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북한 친선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북·중 수교 70주년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전략적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전날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열린 북한 친선예술단 이틀째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에는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 부총리, 황쿤밍 공산당 중앙선전부장,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핵심 인사들도 모두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은 리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방문은 북·중 양국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문화 교류 행사이며 북·중 수교 70주년을 경축하는 행사”라면서 “이번 방문 공연이 원만한 성공을 거두고 북·중 양 국민의 우호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리수용 부위원장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의 안부를 물으면서 “2018년 이래 김 위원장과 네 차례 만나 북·중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으로 북한과 함께 양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문화 예술 교류가 북·중 관계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면서, 김 위원장과 이 분야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간 우호를 공고히 해 사회주의 문화 건설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리수용 외무상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시진핑 부부에 전하는 인사를 건네면서 북한 예술단에 대한 배려에 감사를 표하고 “북한 예술단의 이번 방중은 시진핑 주석 등에 대해 김 위원장의 깊은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북한은 북·중 정상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실천해 북·중 우호의 새로운 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7∼10일 방중한 김 위원장과 4차 북·중 정상회담을 한 시 주석이 불과 20여일 만에 다시 북한 고위 인사를 직접 만난 것이어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종의 조율이 이뤄졌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등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의 역할론을 모색하고 있다.



리수용 북한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친선 예술단이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첫 공연에 돌입했다. 북한 예술단의 베이징 공연은 지난 2015년 12월 모란봉 악단의 방중 직후 공연이 취소된 이후 3년여 만이다. /연합뉴스


이날 공연에서는 26일 첫 공연과 마찬가지로 북한 공훈 국가합창단의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는 서곡을 시작으로 북한 인민배우 서은향과 김주옥이 나와 ‘장강의 노래’라는 중국 곡을 불렀고, 중국 노래 ‘오늘 밤을 잊지 못하리’를 끝으로 1시간 30분간의 공연이 끝났다. 이날 공연장은 북한 예술가들의 공연에 우뢰와 같은 박수가 나왔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중국중앙TV는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 부부는 공연이 끝나자 직접 무대까지 올라 북한 예술단원들과 악수하고 기념촬영까지 하며 친근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앞서 현송월 단장이 이끌었던 북한 모란봉 악단이 지난 2015년 12월 방중했으나 공연 직전 핵 및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을 빼달라는 중국의 요구에 반발하며 급거 귀국, 이후 북·중 관계가 상당 기간 얼어붙었던 바 있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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