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낸 지 이틀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아 비난을 받고 있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98·사진)공이 자신의 차량과 부딪혀 다친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필립공이 피해자 에마 페어웨더(46)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교통사고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편지를 지난 21일 보냈다고 전했다. 필립공은 편지에서 평소 사고가 난 길로 자주 다녔지만 햇빛에 눈이 부셔 건너편에서 마주 오던 차량을 보지 못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필립공이 몰던 차가 왕실별장 샌드링엄하우스 인근의 교차로에서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상대 운전자(28)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고 함께 타고 있던 페어웨더는 손목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필립공이 사고 이틀 만에 안전벨트도 매지 않고 다시 차를 운전한 사실이 알려지자 페어웨더는 그의 행동이 부적절하다면서 앞선 교통사고에서 필립공의 과실이 밝혀지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비판 여론에 가세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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