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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부산 신항 4부두 운영권' 재확보

부산시 성북동 PHPNT 강당에서 30일 열린 ‘부산항 신항 4부두 매매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로저 탄 케 차이 PSA 동북아 CEO,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가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현대상선이 30일 부산항 신항 4부두(PHPNT) 매매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날 부산시 성북동 PHPNT 강당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로저 탄 케 차이 PSA 동북아시아 최고경영자(CEO)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PSA는 싱가포르계 항만 운영회사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은 현대상선(한국해양진흥공사 포함)이 80%, PSA가 20%를 투자해 설립한 ‘유안타HPNT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PHPNT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와스카 유한회사를 인수하는 구조다. 투자금액은 총 2,212억원으로 현대상선이 1,770억원(한국해양진흥공사 500억원 포함), PSA가 442억원이다.

이로써 PHPNT 지분은 현대상선과 PSA가 각각 50%를 확보해 공동운영권을 갖게 됐다. 이번 계약 전 PHPNT 지분은 와스카 유한회사 50%, PSA 40%, 현대상선 10% 구조였다. 현대상선은 원래 PHPNT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10년 유동성 위기로 뉴오션웨이유한회사에 50%를 팔았다. 2016년에도 PSA에 지분 40%를 매각한 현대상선은 이번 계약으로 40%를 되찾아 지분 절반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PHPNT 하역요율 인하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와 내년 2분기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을 위한 선석을 확보했다. 향후 얼라이언스 선사의 부산 기항을 유도해 부산항 환적 물량·수익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 사장은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 터미널을 재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부산항이 세계적인 항구로 성장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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