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최종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가 오늘 오전 8시 서울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행사 여부와 행사 범위를 최종 결정한다.
앞서 23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가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 참여 주주권행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한 바 있어 오늘 기금운용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현재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2대 주주이고 한진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의 지분 7.3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형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첫 적극적 주주권 행사다.
기금운용위원회가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면, 조양호 회장이나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 대한 이사해임이나 정관변경 제안 등의 형태가 가능하다.
기금운용위원회가 소극적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면 오는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대표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위원회는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부 인사 5명, 외부 추천 인사 1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공정경제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 위법, 탈법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원칙을 천명한 것도 기금위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y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