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5일째인 6일 누적 관객 수 1,0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역대 한국영화로는 18번째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오후12시25분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기록했다. 개봉일 36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줄곧 1위를 수성한 이 영화가 ‘1,000만 클럽’에 가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보름. 외화를 포함한 23편의 1,000만 클럽 영화 중 ‘명량’(12일) ‘신과함께-인과 연’(14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속도다.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개봉 직후인 지난달 26일과 27일에는 각각 99만, 103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1월 최대 관객 수 신기록을 잇달아 다시 썼고 코미디 영화로는 ‘7번방의 선물’(2013년)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로 1,000만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전국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담은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머 코드가 꼽힌다. CJ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이 영화의 연령별 관객 분포는 20·30·40대가 각각 20~30%대를 차지하며 전 연령 대가 고른 분포를 보였다.
특히 이 영화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은 앞서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 ‘바람바람바람’(2017) 등으로 말맛 코미디의 거장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코미디 장르 전문 연출로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등의 각색 작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다. 영화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 코미디와 다섯 명의 배우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연기 앙상블이 어우러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을 선사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형사, 소상공인으로 짠내 나는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반전 활약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고 분석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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