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발’을 걱정하는 미국의 재계 인사들이 미국과 중국 정부 양측에 타협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이 가까워지면서 협상 실패를 우려하는 미국의 몇몇 재계 인사들이 미국과 중국 정부에 타협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중 양측 정부를 상대로 타협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미 재계 인사는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스워츠먼 최고경영자(CEO)와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 등이다. 스워츠먼 CEO는 지난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WSJ에 따르면 스워츠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경제정책 자문가들과 통화하며 미·중 무역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계 인사들은 중국 변수의 불확실성이 재계의 투자와 소비자의 신뢰에 부담이 되는 점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스워츠먼 CEO와 폴슨 전 재무장관을 비롯한 몇몇 미국 재계 인사들은 중국 당국에도 타협을 주문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관리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90일 시한부’로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0∼3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했으나 쟁점에 합의하는 데는 실패했다. 양국은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하기로 했으나 협상 전망은 어둡다. 앞서 계획됐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2월 말 회동’도 무산됐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대두 수입 확대와 금융시장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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