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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오나라, 염정아와 육탄전 이후...“‘천년줌’이란 애칭 생겨”

  • 정다훈 기자
  • 2019-02-08 18:18:29
  • TV·방송
숨 죽이며 지켜보게 만든 드라마 ‘SKY 캐슬’에서 유일한 숨구멍은 진진희네 가족이었다. 배우 오나라는 조현탁 감독에게 “애드리브를 애드리브처럼 느껴지지 않게, 고급스럽게 해주는 우리나라 최고 배우”라는 칭찬도 들었다. 시청자들의 사랑은 물론 스태프의 찬사에 가까운 칭찬을 들은 오나라는 “제 연기를 보고 누군가 행복해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교육 받은 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되라’ 였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할 때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한 것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였다. 드라마 쪽으로 여넘어와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줄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 ‘스카이 캐슬’ 속 진진희 모습을 예쁘게 봐 주신 덕분이다.”

[SE★인터뷰①] 오나라, 염정아와 육탄전 이후...“‘천년줌’이란 애칭 생겨”
사진=양문숙 기자

오나라는 지난 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스카이 캐슬)에서 우양우 교수의 아내이자 탁구공처럼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진진희를 열연했다. ‘SKY캐슬’은 1.7%(닐슨,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로 시작해 23.8%로 종영하며 커다란 관심을 받았다.

빌딩부자 아버지 아래서 금지옥엽으로 자란 인물이자 한서진(염정아 분)을 롤 모델로 삼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카피하고 스캔하기 바쁜 캐릭터로 톡톡 튀는 매력이 일품인 인물이다. ‘한서진 껌딱지’ 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밤낮으로 쫓아다니는 진진희는 서진이 곽미향이란 사실이 밝혀지자 대들다가 자비 없는 머리 채 응징을 당하기도 했다.

진진희는 한서진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얼굴 전체로 메이플 시럽을 받아내는 수모를 당했다. 오나라는 “머리채 잡히는 신에서 의외의 인생샷을 건졌다”는 일화를 전했다. 진진희가 집중될 신이란 생각에 ‘열심히 한번 해보리다’는 다짐까지 하고 촬영장으로 향했다. 오나라와 염정아의 육탄전(?)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다.

“망가지더라도 몸 바쳐서 웃기리라 작정하고 갔는데 감독님이 여배우 보호 차원에서, 예쁘게 나온 것만 편집을 잘해주셨다. 마지막에 보너스로 찍은 컷을 보내셨다. 그 신 하나로 ‘천년줌’이란 애칭도 생겼다. ‘천년에 한번 나오는 아줌마’란 뜻이라더라. 호호호. 사진 하나로 엄청 뜬거다. 일본 아이돌 출신 배우 하시모토 칸나가 ‘천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아이돌’이라는 뜻인 천년돌로 불리는 것에서 따왔다고 하더라. (예쁨을)내려놓으니까 사랑을 얻더라.”

[SE★인터뷰①] 오나라, 염정아와 육탄전 이후...“‘천년줌’이란 애칭 생겨”
/사진=오나라 SNS

오나라는 자주 ‘20대부터 롤 모델이 염정아 선배이다’는 말을 해왔다. 그 전에 ’간첩‘이란 영화에 함께 출연 하긴 했지만, 함께 하는 신은 없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오나라는 “내가 존경하는 선배의 숨소리가 들리고, 배우의 눈동자가 굴러가는 곳에서 함께 연기하는 게 신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순간 쫄았네. 쪼는 게 습관이 됐네‘ 란 애드리브는 오나라의 진짜 경험에서 탄생했다. 좋아하기도 하지만 존경하는 선배와의 촬영장은 행복함과 함께 긴장감을 안겼다. 그는 “그 상황이랑 너무 맞아떨어졌던 현장이다. 나도 모르게 쫄고 있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서진이 남편과 혜나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소리 없이 가슴을 치는 장면은 두고 두고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오나라는 배우의 모공과 핏줄, 주름 하나 하나가 이야기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 장면 이후 그는 염정아 선배에게 ‘존경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선배는 ‘다들 잘 하고 있으면서 왜 그래?’ 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SE★인터뷰①] 오나라, 염정아와 육탄전 이후...“‘천년줌’이란 애칭 생겨”
사진=양문숙 기자

‘애드리브의 달인’처럼 느껴지는 그이지만, 사실 단순히 순간적인 재치로 나오는 애드리브는 아니다. 오나라는 ‘진진희가 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무엇일까’에 대해 늘 고민했다고 했다. 그는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 진진희는 숨구멍인 거죠.” 라며 “거기에 맞는 액션, 상황에 맞는 애드리브를 고민해서 진진희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진심은 통했다. 조현탁 감독이 어느 날 ‘나라씨 너무 감사해요’란 찬사를 보낸 것.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 애드리브가 애드리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반응 한 것.

“감독님이 저한테 너무 감사하다는 거예요. 나라 씨는 애드리브처럼 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하는데 그 점이 너무 감사하고 인정한다. 진짜 애드리브는 최고라고 하시는데 너무 감동이었어요. 정말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판을 만들어 주신 분이죠. 믿고 맡겨주셔서 덕분에 진진희가 입체적으로 잘 보여질 수 있었어요.”

오나라는 ‘SKY 캐슬’ 덕분에 팬들이 몇 배로 늘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팬의 90 퍼센트 이상이 여성 팬이라고 한다. 15년간 오나라의 곁을 지켜 온 팬들도 인정했다. 오나라의 매력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솔직함, 예쁜 척 하지 않기, 의리녀”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진진희의 말투가 묻어나왔다. “전 (세 가지 매력)거기에 플러스로 귀엽다고 하더라.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냐구요? 어머머. 내 입으로 어떻게 이야기해요. 여러분들이 ‘예쁘다 예쁘다 ’하니까 감사하죠. ”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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