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긴 비행 편안하게...기내패션 아이템 뜬다

가죽 슬리퍼·실크 수면 안대 등

출장 잦은 사업가·中 관광객에 인기

파팔라(FAFALLA) 기내용 슬리퍼/사진제공=갤러리아 백화점




#직장인 강연주(26)씨는 비행기에 탑승할 때면 항상 ‘기내용 슬리퍼’로 갈아신으며 ‘비행 모드’로 바꾼다. 얼마 전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날 때도 마찬가지였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답답한 신발을 신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 씨는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기내에서는 기내용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로 이동할 때는 원래 신발을 신는다”면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용 슬리퍼는 헝겊처럼 얇은 소재라 착용감이 좋지 않고 일회용 제품이라 다시 신을 수도 없어 불편해 나만의 기내용 슬리퍼를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항 패션’이 ‘기내 패션’으로 넘어가고 있다. 여행과 출장이 잦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편안하면서도 개성을 살려주는 기내 패션 아이템이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이커머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1월 8일-2월 7일) 기내용 슬리퍼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배 가량 신장했다. 항공사에서도 쿠션을 제공하지만 기내용 목베개 매출 역시 74%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다양한 기내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며 늘어난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신발을 벗는 사람, 눈을 감는 사람, 목을 뒤로 젖히는 사람 등 서로 다른 니즈를 충족하면서도 개성 있는 스타일로 연출해주는 상품들이 인기다.



갤러리아 명품관 EAST 4층 남성복 코너에 위치한 이탈리아 슈즈 전문 브랜드 ‘파팔라’는 지난 8월 기내 전용 슬리퍼를 출시한 이후 3개월 만에 전체 수량의 80%를 판매했다. 슬리퍼를 착용하지 않을 때는 지퍼로 케이스를 닫을 수 있어 휴대가 용이한 제품이다. 해외 출장이 잦은 사업가들과 중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숙면을 돕는 소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라운지 웨어 브랜드 ‘라뉘’에서 제작한 4만 8,000원짜리 실크 수면 안대는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진행한 2개월간의 팝업 행사 기간 전량 소진됐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실크 수면 안대는 이태리 자카드 실크 소재를 바탕으로 누빔 목화솜을 채워 넣은 제품”이라면서 “고가임에도 착용감이 뛰어나 출시 직후 고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명품관 WEST 5층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 매장 ‘노태그’에서는 기내 용품을 찾는 고객 문의가 계속되자 지난 연말 여행용품 전문 브랜드 ‘알리프’를 새롭게 선보였다. 수면 안대를 비롯해 목베개, 간이 가방 등 기내 용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지난해 8월 입점한 여행용품 전문 브랜드 ‘럭키플래닛’은 당초 목표 대비 140%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럭키플래닛은 람보르기니 캐리어, 백팩, 여권지갑, 슬리퍼 등 여행 관련 상품 2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피숀’에선 룸슈즈 전문 브랜드 ‘그래니제제’의 가죽 슬리퍼가 7만~9만 원대 고가 제품임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봄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에서 수면 안대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