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직업체험센터인 순천만 잡월드(조감도)가 이르면 내달 중으로 착공된다. 10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 잡월드는 해룡면 순천만 국가정원 인근에 연면적 8,000㎡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순천만 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시설로, 지난 2016년 고용노동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한국 잡월드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된다. 국비 240억원과 지방비 245억원 등 총 485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0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반 조성공사를 시작으로 최근 건축 설계와 실시설계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갖고 기본 구상을 결정했다. 최종 보고회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미래직업과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된 60여개 직업을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과 진로설계관 등이 보고됐다.
순천시는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체험콘텐츠 설계를 완료한 뒤 건축 공사를 진행하는 ‘선 콘텐츠 확정, 후 건축공사’ 방식을 선택했다. 편리한 시설 이용을 위해 모든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어린이는 물론 장애인과 임산부 등이 이동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사각지대가 없는 공간을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직업체험 콘텐츠를 차별화하기 위해 국내·외 직업체험 관련시설의 사례 조사는 물론 직업체험의 미래성, 대표성, 체험의 적합성, 인기도 등을 종합 분석해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순천과 광주지역 학생·교사를 대상으로 직업체험 선호도와 관심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어린이 자문단을 구성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 잡월드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계해 연간 30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직업에 대한 정보나 체험 공간이 크게 부족한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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