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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마러라고 VS 하이난, 내달 미·중 정상회담 장소 놓고 양국 간 신경전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시진핑(왼쪽 첫번째)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연 만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이 1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담판을 위해 다음 달 만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르면 3월 중순께 비공식적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이 내달 미·중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 시간과 장소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2월 말로 예정됐던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불발됐었다. 미국 주요 언론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바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등 두 가지 이슈를 병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쪽으로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서로 자국에서 만나자”



中, 내달 26∼29일 보아오포럼 연계…행사 직후 회담 원해

심리적 안정…美, 트럼프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최 원해

두 정상이 다시금 협상 테이블에 얼굴을 마주할 가능성은 커졌지만, 회담 개최 장소를 둘러싸고 양국 간 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중 양국이 서로 자국에서 회담을 열길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회담 장소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꼽았다. 이 곳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로 취임 후인 2017년 4월 시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했던 곳이라 심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곳이다. 반면 중국 측은 하이난 섬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고 있다. SCMP는 “중국은 다음달 26∼29일 열리는 ‘보아오 포럼’을 전후해 남부 하이난 섬에서 만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아직 예비 단계에 불과해 장소가 확정되진 않았다”고 전했다.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큰 대외행사로, 올해 포럼에는 세계 정·재계, 학계 고위급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무역 전쟁을 종식 시킬 수도 있는 막후 담판을 놓고 벌이는 협상이니만큼 중국은 세계 이목이 집중된 대외 행사와 연계해 정상회담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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