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7080 문화에 열광하는 ‘뉴트로(New + Retro·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유행 속, 실제 편의점의 복고 관련상품 매출 절반 가량을 20~30대가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복고 트렌드가 중장년층의 유년시절 향수를 자극하면서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쫓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1980년대 음료 ‘따봉’을 리메이크해 선보인 ‘따봉 제주감귤’(사진 왼쪽), 막대얼음에 과일맛을 첨가한 얼음과자 ‘HEYROO 아이스께끼’(오른쪽) 등 추억의 먹거리를 재해석한 상품들이 젊은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따봉 제주감귤’ 매출 중 약 48%가 20~30대 소비자였고, ‘HEYROO 아이스께끼’ 역시 매출 43%를 차지해 40~50대(20.6%)에 비해 약 2배 높았다.
이 가운데 CU는 7080 감성을 입힌 도시락 2종(사진)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CU 추억의 도시락’(3,500원)은 노란색 양은 도시락을 보자기에 싸서 다니던 7080세대의 도시락을 컨셉트로 기획된 상품이다. 분홍 햄과 문어 모양 비엔나 소시지, 어묵볶음, 김치볶음 등 그 시절 인기 반찬을 담고 흰 쌀 밥 위에 달걀 프라이를 얹어 푸짐함까지 챙겼다.
또 21일 출시되는 ‘CU 추억의 경양식’(3,500원)은 접시 하나에 담겨 나오던 경양식집 함박스테이크를 도시락으로 재현한 상품이다. 두툼한 함박스테이크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친숙한 맛을 냈다. 경양식 단골 사이드 메뉴인 마카로니 샐러드와 웨지감자, 깍두기도 한 켠에 담았다. 해당 상품들은 양은색 패키지를 사용해 복고 감성을 전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으며,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한 3,000원대로 가성비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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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휘 BGF리테일(282330) 간편식품팀 MD는 “이 제품들은 양은 도시락, 경양식집에 대한 추억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 세대의 추억이 서린 음식을 통해 그 시절 감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CU(씨유)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컨셉트의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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