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등 미중 대립을 이유로 올해 중국이 국방비를 대폭 늘릴 전망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중국의 올해 국방비가 1조2,000억위안(약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국방비가 1조1,100억위안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8~9%가 늘어나는 셈이다.
글로벌타임스가 인용한 익명의 전문가는 “올해 국방비는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증가할 것”이며 “이는 인민해방군의 전투력 증강과 무기·장비현대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국방비 증가율은 지난 2016년 7.6%, 2017년 7%, 2018년 8.1% 등 매년 증가폭을 키워오고 있다. 올해 국방비가 1조2,000억위안이 될 경우 지난해 증가율도 넘어서는 셈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대폭적인 군비확장의 직접적인 이유로 미국의 남중국해·대만해협 진출, 일본의 항공모함 도입, 미국의 한국·일본·호주에 대한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 등을 들었다.
이 매체는 “국방예산은 오는 3월 양회에서 공개된다”며 “항공모함 2척 운용 및 J-20 스텔스 전투기, 99A형 전차 도입 등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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