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융중심지를 이끌 컨트롤타워 격인 부산국제금융진흥원(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안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사진)에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그동안 한국거래소를 비롯 예탁결제원·자산관리공사·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기술보증기금·BNK금융그룹 등과 협의해 왔다.
논의 끝에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부산경제진흥원 산하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시키기 위한 전략을 발굴하고 금융산업 조사 및 연구, 금융인력 양성, 금융기관 유치 등의 업무를 수행해 온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의 기능을 확장해 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을 이끌 싱크탱크 역할 등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기존 4명이 근무하던 상주 직원은 기관마다 직원을 파견받아 20여 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국제금융진흥원이 설립되면 부산 이전 금융 기관을 비롯한 각 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발전하는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대처하고 해양·물류와 파생 금융 등 부산형 금융 특화 모델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주로 서울에서만 열렸던 투자설명회(IR) 부산 유치는 물론 국내외 민간 금융기관 부산 유치 등에도 뛰어든다. 특히 금융인력 양성사업과 남북 경협 금융 지원 사업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은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시는 15일 BIFC 3층 캠코마루에서 한국금융연구원과 함께 ‘부산금융중심지 10주년 세미나’를 열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안 등을 포함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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