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13일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의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면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리수용 동지는 13일 의례 방문하여온 웬남사회주의공화국(베트남) 정부 부수상 겸 외무상 팜 빙 밍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웬남 외무성 대표단을 만나 담화를 하였다”고 짧게 전했다. 면담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앙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리 외무상과 민 장관의 회담이 열렸다면서 “조선 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와 웬남 인민의 경애하는 수령 호지명(호찌민) 주석께서 마련하여 주신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하여서와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하고 견해 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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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외무상의 초청으로 전날 평양에 도착한 민 장관은 오는 14일까지 2박 3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경비와 의전 등을 북측과 사전에 조율할 것으로 관측됐다.
통신이 이날 ‘견해 일치’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미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민 장관이 이번 방북 일정 중에 김 위원장을 예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이날 민 장관 일행은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북측이 만수대의사당에 마련한 연회에도 참석했다. 연회에는 리 외무상을 비롯한 외무성 간부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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