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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나이지리아 대통령 선거, 투표 5시간 전 일주일 연기

■ 5시간 앞두고 연기 왜

선관위 사무실 잇단 방화 등 영향

정치권 "선거조작 위한 것" 반발

1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주에서 주민들이 대선 후보 포스터가 붙은 거리를 지나고 있다. /카노=A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가 투표 개시를 불과 5시간 앞두고 일주일 연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독립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치러질 예정이었던 차기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오는 23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선관위의 대선 연기 발표는 투표 시작을 5시간 앞둔 새벽3시에 전격 발표됐다.

마무드 야쿠부 선관위원장은 “일부 민감한 선거 자재들이 배부됐는데 모두 돌아오고 있어 이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선거 연기가 자재 수송 지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표 실행계획과 자유롭고 공정하며 신뢰성 있는 선거가 가능한지를 면밀히 살핀 결과 기존 일정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선관위의 공식 해명과 달리 외신들은 최근 지역선관위 사무실을 타깃으로 한 방화와 폭력사태가 이어진 것이 대선 연기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10일 중부 플래토주 선관위 사무소에 불이 나 투표함과 투표용지 등이 전소하고 12일에는 보르노주에서 카심 세티마 주지사가 탄 차량을 노린 총격 테러가 발생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흉흉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5일에는 카두나주의 여러 마을이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6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정치권에서는 선거조작을 위해 대선을 연기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며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모하마두 부하리 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나선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은 “제1야당인 인민민주당(PDP)와 결탁한 선관위가 선거조작을 위해 대선을 연기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비판했고 PDP 후보인 아티쿠 아부바카르 전 부통령은 정부가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선관위에 연기를 지시했다”고 맞섰다.

외신들은 부재자투표 제도가 없는 나이지리아에서 유권자들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또다시 투표장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23일 투표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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