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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 '돈 보다 더 중요한 가치'...착한기업을 소개합니다

■취준생 위한 테마기업

LG유플러스·KT,고독사 예방 팔걷어

CJ제일제당, 환자용 저단백밥 만들어

매일유업, 손해 감수하며 특수분유 생산

엔씨소프트는 지적장애아용 게임 개발

한독약품,단 1명 환자위해 영양식 수입





CJ제일제당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햇반을 만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연 매출은 적지만 선천성 대사이상 희귀환자를 위한 저단백밥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회사를 선택할 때 재무구조나 연봉, 복리후생을 우선 기준을 삼는다. 하지만 반드시 모두가 그러는 것은 아니다. 기업의 사회공헌(CSR)을 위해 이윤만 생각하지 않고 ‘적게 팔리더라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주목을 받는다.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면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와 저소득층·희귀병 환자 등을 위한 ‘착한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소개한다. 이 회사들은 재무평가와 기업평판에서도 고평가를 받는 기업들이다. 재무평가는 약 5만개 법인을 대상으로 ‘구직자 중심의 기업평가모형’에 의거해 NICE평가정보와 협업 개발한 평가기준을 따랐다. 기업평판에서는 전·현직 직원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고독사 방지, 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독거 노인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IoT 스마트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도를 높이고 CSR까지 함께 도모하겠다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다. 가정 내 전기 사용 패턴을 측정할 수 있는 IoT 스마트기기는 독거노인 가정에 무료로 보급된다. 전력 사용량에 3일간 변화가 없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사회복지사에게 알림을 보내 고독사를 방지하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직원들의 평가점수도 좋았다. 캐치의 재직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회사, 앞으로 성장할까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조직문화 및 분위기 만족도 점수는 82.1점으로 집계됐다.

◇전등에 동작 감지 센서를 단다면? KT=고독사 방지를 위한 제품을 LG유플러스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KT는 소외계층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전등·전력 측정 센서를 활용했다. 쪽방촌 노인들에게 동작 감지 기능이 있는 전등 혹은 전력측정센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운영한다. 장기간 움직임이 없거나, 전력 사용량이 평소와 다를 경우 관리자에게 알림이 가도록 하여 치매로 인한 피해와 고독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위한 저단백 밥짓는 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400여 명의 ‘선천성 대사이상’ 환자를 위한 ‘저단백밥’을 생산한다. 선천성 대사이상은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아 일반 음식은 물론 모유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는 희귀 질환이다. ‘햇반 저단백밥’은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는 선천성 대사 이상 환자들을 위해 일반 햇반 대비 10% 정도의 단백질을 함유했다. 연간 매출액이 5,000만 원도 채 되지 않지만 제품 개발 및 별도 생산 라인을 구축에 8억 원 이상을 투자해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캐치의 CJ제일제당 기업평판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회사 경영진의 리더십이 ‘비전제시형’에 가깝다고 응답했으며, 85%가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모두가 업무를 수행하며 성장한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자기성장 만족도는 82.2점으로 집계됐다.

◇19년째 ‘아름다운 손해’ 감수하는 매일유업=매일유업은 19년째 손해를 보며 ‘특수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약 1,000여명 정도인 선천성대사이상 등 희귀병 환자를 위해 1999년 특수분유 제품을 개발해 지금까지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캐치의 기업평판 응답항목 중 분위기 만족도가 79.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적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 개발, 엔씨소프트=엔씨소프트는 지난 2013년부터 언어장애 및 지적장애 아동을 위한 게임과 소프트웨어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2009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이 제품은 말을 처음 배우는 만 2~5세의 언어장애 아동을 위한 것이다. 감정, 음식, 색깔 등 총 25개의 분류에 2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장애인을 위한 게임을 선보인 엔씨소프트는 캐치 기업평판 응답자의 85%가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1명의 환자를 위한 한독=한독은 단 1명의 환자를 위한 제품을 수입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국내에 단 1명뿐인 ‘비케톤성 고글리신혈증’환자를 위해 특수영양식 제품인 ‘엔케이에이치 아나믹스’라는 제품 15캔을 네덜란드에서 긴급 공수한 것. 또한 각종 희귀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환자 식품을 글로벌 식품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 수입하거나 자체 개발하는 방법으로 공급하고 있다. 캐치의 기업평판 응답자의 77%가 이 기업을 추천한다고 말했으며 응답자의 전부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이 성장한다고 느낀다고 응답했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 사업 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요즘 20대들은 규모가 큰 기업이라고 무조건 선호하기 보다 기업의 안정성과 평판을 중요시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사회약자계층, 기부 등 이른바 ‘착한 컨셉’의 기업들에 취업준비생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는 이유”라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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