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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 공개…코너 몰리는 한유총

교육부, 내달부터 계획대로 사용 의무화

정부 보조금·학부모 부담금 별도 관리

이탈 온건파 세력, 수용 여부 논의

일부 사립유치원의 극심한 반대에도 정부가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립유치원용 국가회계관리 시스템 ‘에듀파인’을 공개하고 계획대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교육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 시연회를 열고 “사립유치원의 사정에 맞게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은 올해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부터 의무 사용된다.

초중고교와 국공립유치원이 사용하는 에듀파인은 12개 메뉴가 있지만 사립유치원용은 이를 대폭 간소화한 5개(사업현황·예산관리·수입관리·지출관리·예산결산) 메뉴 중심으로 개편했다. 회계관리를 위한 별도 인력을 새로 두기 어려운 사립유치원의 사정을 고려해 메뉴를 최소화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사립유치원이 정부 보조금과 지원금, 학부모 부담금을 한 통장에 관리하면서 사용 목적 구분 없이 쌈짓돈처럼 꺼내 쓰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재원 종류에 따라 수입·지출이 관리돼 ‘목적 외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회계 사고를 시나리오화해 자체 검증(클린재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에듀파인 관련 주장도 ‘가짜뉴스’라며 적극 반박했다. 사립유치원의 재산이 국가에 귀속된다는 주장에 대해 “재산 귀속 여부와 관계가 없다”고 했고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반영한 것으로 사립유치원에 맞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당국의 에듀파인과 관련한 강경 입장 속에 한유총은 위기에 몰리고 있다. 한유총은 여전히 에듀파인 적용을 거부하고 있지만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부 회원들의 동요가 상당한 수준이다. 한유총 내 온건파 세력들은 한유총을 나와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를 구성하고 에듀파인 수용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한유총을 탈퇴하고 한사협으로 옮기는 사립유치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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