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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뇨 직후 새는 소변…발기부전약으로 호전

강동성심병원 양대열 교수팀

'센돔' 복용군 69% 효과 확인

남성 장노년층 등에서 소변 직후 요도(尿道)에 남아 있던 소량의 오줌이 새어 나오는 ‘배뇨후 요점적(尿點滴)’ 증상 개선에 저용량 발기부전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강동성심병원과 종근당에 따르면 한림대 비뇨의학과 양대열·정현철 교수팀은 이런 임상결과를 최근 제21회 유럽성기능학회(ESSM)에서 발표했다.

배뇨후 요점적은 남성의 전립선 아래~음경 사이의 전구처럼 둥근 ‘구부(球部·bulbous)요도’가 노화 등으로 처져 소량의 오줌이 고여 있다가 소변 직후 새어나오는 현상이다. 성인의 8~20%가 이런 증상을 가진 것으로 추산된다. 방광에 있는 오줌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새어 나오는 요실금과 다른 개념이다.





양 교수팀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가 8점 이상으로 전립선에 문제가 있고 배뇨후 요점적 증상을 겪고 있는 20~70세 남성 102명을 둘로 나눠 종근당의 발기부전치료제 ‘센돔 정’(주성분 타다라필 5㎎)과 가짜약을 12주간 복용케 한 뒤 증상개선 정도를 비교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 8점 이상이면 소변을 본 뒤 요도에 남아있던 소량의 오줌이 거의 매번 새어나온다. 그 양이 0.2㏄ 정도만 되도 얇은 팬티를 손바닥 면적 정도까지 적실 수 있다.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은 물론 얇은 옷을 입는 여름철에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연구결과 센돔 복용군의 68.8%에서 국제전립선증상점수가 2점 이상 개선됐다. 이는 가짜약 복용군(31.9%)의 2.2배다. 설문조사에서도 증상이 ‘매우 호전됐다’ ‘호전됐다’(‘약간 호전됐다’ 제외)고 답한 비율도 센돔 복용군이 68.7%로 가짜약 복용군 34.0%의 2배였다.



양 교수는 “지금까지 배뇨후 요점적 증상을 개선하는 약물치료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센돔 같은 발기부전치료제가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며 “센돔 복용군은 가짜약 복용군보다 국제발기능지수 발기영역점수도 개선됐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기부전치료제가 이 같은 효과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 그는 “성기 조직이 퇴화돼 쭈그러들거나 구부요도가 아래로 축 처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며 “소변 배출도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센돔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배뇨후 요점적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리지널 약인 ‘시알리스’와 센돔을 포함한 다수의 ‘시알리스 제네릭(복제의약품)’도 같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센돔은 타다라필 5·10·20㎎ 정제와 10·20㎎ 구강용해필름 제형이 있으며 연간 처방액은 120억원 안팎이다.

한편 과거 동아제약도 자체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주성분 유데나필 50~200㎎)의 적응증과 관련해 배뇨후 요점적 증상개선에 관한 임상연구를 통해 센돔과 비슷한 효능을 확인한 적이 있다고 한다. 양 교수는 “당시 동아제약은 배뇨후 요점적 증상개선과 관련한 홍보·마케팅이나 적응증 추가엔 별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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