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TK 발전협의회’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재검토 가능성 시사 여지를 남긴 발언을 두고, 청와대에 공개 서면질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TK발전협의회 소속 의원 17명은 지난 18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함께한 자리를 통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김해신공항 재검증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이르면 20일 청와대 측에 서면질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협의회 소속 곽대훈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0년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일에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서 “대통령 발언 이후 청와대의 해명이나 입장 표명이 없어 직접 물어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주호영 의원 또한 통화에서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정부 정책과 다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의도를 정확히 물어보려고 한다”면서 “오늘내일 중으로 질의서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에서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검증 결과를 놓고 (영남권) 5개 광역단체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만약에 생각들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시사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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