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빌라 옥상의 빗물받이 위에 아슬하게 앉아 있던 10대 여성이 주민들의 빌라 주민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추락사했다.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3시 38분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5층짜리 모 빌라의 옥상에서 A(18)양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양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양이 옥상에 설치된 빗물받이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목격한 빌라 5층 주민은 창문을 통해 A양의 발을 잡고 있었지만, 결국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양은 부평구의 한 주점에서 친구들과 술을 먹은 뒤 해당 빌라까지 걸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의 언니는 경찰에게 “평소 A양이 술을 먹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술에 취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빌라 옥상으로 올라갔고 아랫집 주민이 이를 말리려고 했으나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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