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주변에서 산비탈 일부가 무너지는 등 붕괴 위험으로 2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1분경 부산 사상구 승학산 비탈에서 흙더미와 바위가 굴러 내려왔다며 112로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곳은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 공사장으로, 현장 안전관리소장이 신고했다. 산비탈에는 나무의 일부가 쓰러졌고, 굴러 내려온 흙더미와 바위로 인해 안전펜스도 곳곳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또한 도로 지반 밀림 현상으로 약 20ｍ 길이의 균열이 생기고, 주변 전봇대가 기울기도 했다. 도로 100m 구간에 설치된 복공판중 일부가 10㎝가량 곳곳에서 치솟아, 경찰은 을숙도 초등학교→엄궁동 방향, 엄궁 롯데마트→을숙도 초등학교 등 2개 도로의 6개 차로를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에 있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부산지부(갱생보호소) 수용자와 직원 등 20여명을 밖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또한 경찰은 주변 주유소와 공장에도 위험 상황을 통보하고, 비상연락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고가 지하철 공사와 연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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